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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원작과 영화의 차이 (스토리, 캐릭터, 결말)

by otakuuu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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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키드> 포스터 사진

영화 『위키드』는 뮤지컬 애호가들과 영화 팬들 모두가 큰 기대를 품은 작품이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오즈의 마법사를 독특하게 재해석하여 마녀 엘파바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런데 2024년 실사 영화로 재탄생되며 또 한 번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 글에서는 원작 뮤지컬과 실사 영화 사이의 차이를 중심으로 줄거리 전개, 캐릭터 해석, 결말 변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비교해 보며 재탄생한 영화와 원작 뮤지컬의 장단점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스토리 변화: 원작과 영화 줄거리 비교

뮤지컬 『위키드』는 그레고리 머과이어의 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원래 '오즈의 마법사'에서 악역으로서만 존재했던 서쪽의 마녀 ‘엘파바’를 주인공으로 두어 이야기의 시각을 완전히 바꿨다. 그리고 엘파바와 글린다의 미묘하고 복잡한 우정, 마법과 권력의 진실, 선과 악의 상대성에 대해 중심을 두고 있으며, 각 장면마다 강렬한 음악을 넣어 관객은 몰입하게 했다.

2024년에 개봉한 영화 『위키드』는 이런 스토리를 전반적으로 따라갔지만, 일부 장면의 재구성과 설명을 더했다. 엘파바의 유년기와 어머니에 대한 묘사가 보다 구체적인 점, 글린다와의 갈등 구조도 뮤지컬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연출되어 몰입감이 좀 더 강해진 점을 예로 들 수 있다. 영화는 2부작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전체 줄거리를 더 길고 자세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에 따라 원작에서 은근한 암시로만 표현되던 부분들을 시각적으로 명확히 보여줄 수 있었다.

또한, 뮤지컬은 무대적 제약으로 인해 상징적인 연출을 많이 사용하지만, 영화는 CG와 촬영 기술을 활용해 오즈의 세계를 보다 현실감 있게 구현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서사 구조는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전달 방식에 있어서는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캐릭터 해석: 엘파바와 글린다의 변화

원작 뮤지컬에서 엘파바는 오해가 쌓이고 외로운 존재로 나타난다. 엘파바는 뛰어난 마법 능력을 가졌지만, 피부색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점점 고독 속에서 진실을 추구한다. 고뇌와 선택, 그리고 결과는 관객에게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단순한 '악역'이 아닌, 차별하는 사회로 인해 만들어진 악역으로 굉장히 입체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로 표현된다.

반면, 영화에서는 엘바바의 감정선의 변화, 내면 독백 장면, 그리고 주변 인물과의 관계 변화가 더욱 세세히 묘사해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한다. 이 덕분에 엘파바가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를 관객이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엘파바와 피예로의 관계가 뮤지컬보다 깊이 있게 다뤄져, 그녀의 정의감과 외로움이 진정성 있게 표현될 수 있었다.

글린다 역시 뮤지컬에서는 다소 웃기고 가벼운 캐릭터로 비춰지지만, 영화에서는 성장과 내면 갈등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가벼워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느낌을 준다. 특히 후반부에서 글린다는 권력과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며 엘파바와의 반대되는 서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캐릭터 해석의 차이는 뮤지컬보다는 영화가 감정 몰입에 중점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결말의 차이: 메시지와 상징의 변화

뮤지컬 『위키드』는 엘파바가 죽었다고 속인 후 숨어든다는 반전 결말로 마무리된다. 이는 비록 모두에게 오해받아 사라졌지만, 결국 자신만의 정의와 삶을 선택한 상징적인 장면으로 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글린다의 각성과 변화도 함께 보여주며 관객에게 '진정한 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영화는 뮤지컬의 결말을 조금 더 구체화하고 감정적으로 몰입하도록 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엘파바와 피예로가 함께 떠나는 장면을 제대로 보여주며, 관객에게 희망을 주고 여운을 남긴다. 또한, 글린다의 결정과 그 이후의 오즈 세계의 변화에 대해서도 조금 더 길게 다루어 결말 이후의 이야기까지 암시하는 구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 뿐만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좀 더 직관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 뮤지컬은 여운과 상징이 중요한 감정적 포인트였다면, 영화는 서사를 마무리하며 ‘정의는 언제나 명확하지 않다’는 주제를 시청각적으로 풀어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정리하자면 『위키드』는 뮤지컬과 영화 둘 다 동일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사용했지만, 전달 방식과 감정선의 깊이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뮤지컬이 상징과 여운 중심의 예술적 표현을 강조했다면, 영화는 보다 서사적이고 감성적인 몰입을 통해 캐릭터와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한다. 두 버전 모두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위키드』의 팬이라면 반드시 둘 다 감상하고 비교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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